최고운 연구원은 “항공업종이 올 하반기 길었던 조정국면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10월 추석연휴 수혜와 화물 성수기효과에 힘입어 4·4분기 이익이 살아나는 한편 원화 강세와 중국노선 회복 가능성 등 긍정적 호재가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높아지는 시장관심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항공 대표주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대한항공에 먼저 집중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저비용 항공사(LCC)의 약진과 유가 상승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올해 PBR 1배에 못 미치는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구매력 증가 효과는 대한항공이 주력하는 장거리노선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근거리의 경우 동남아와 중국 등 저렴한 물가에서 오는 메리트가 낮아지고 체류기간이 짧아 해외에서 쓰는 돈이 적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락은 항공기 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이어져 대한항공의 흑자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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