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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넓히는 한투證

인니 단팍證 지분 75% 인수

내년 상반기 현지 영업 개시

한국투자증권이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단팍증권 본사에서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유상호(왼쪽 네번째) 사장과 단팍증권 대주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단팍(Danpac)증권사를 인수했다.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사무소 설치 이후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M&A)에 나선지 3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국내 유일하게 단기어음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를 통해 아시아 IB 영토 확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단팍증권사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팍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1989년 설립된 단팍증권사는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가운데 중위권 규모로 주식과 채권 브로커리지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 중개 순위 10위권에 랭크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 증권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1994년 영국 런던법인 설치 이후 홍콩·뉴욕·싱가포르 등에 진출했다.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설립한 키스베트남(KIS Vietnam)은 당시 50위권에서 10위권 내로 시장 영향력을 끌어올렸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서는 시장점유율 1위의 증권사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서와같이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해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채권중개와 리테일 주식중개 영업 인프라를 확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머징마켓은 30년을 보고 진출해야 한다”며 “인수한 증권사의 잠재력이 실체화될 때 한투의 ‘아바타’가 해외 곳곳에 생기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은 앞서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조기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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