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양현종(29·KIA)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이두환에게 진심을 남겨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수 양현종은 유효표 357개 중 90.5%인 323표를 받으며 당당히 황금 장갑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또한, 양현종은 본인의 sns에 “친구야.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냐. 오늘 따라 더더욱 우리 두뽕이가 보고싶은 날인 것 같다”고 말했으며 “친구야 나 골든글러브 받았다. 네가 옆에 있었으면 또 놀리면서 축하한다고 해줬겠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현종은 “20일에 너를 기억하는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해.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봐 줘. 내 친구,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두환은 1988년 3월 16일에 태어난 야구선수로 양현종과는 2006년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만났다.
KIA 타이거즈에서 새로운 선수생활을 꿈꿨던 그는 2011년 12월 20일 뼈에 발생하는 암의 일종인 대퇴골두육종 판정을 받고 사실상 KIA에서 전력 외 선수가 됐다.
이두환은 7번의 대수술과 수차례의 항암치료를 통해 재기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수술경과가 좋지 않아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되며 선수생활을 끝냈다.
결국,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견뎌냈던 그는 끝내 폐까지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2012년 12월 21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양현종 sns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