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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한중 관계 봄날 기대" 협력 급물살 예고

■文대통령·리커창 회담

사실상 보복 철회 공식화..."평창 올림픽에 중국인들 많이 찾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와 양국 의회 간 채널 활성화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15일 리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재회해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일 3국 협력체제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으며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이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상생의 단계로 발전시켜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산업협력단지, 투자협력기금, 제3국 공동진출은 물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마침 겨울철에 성사됐다. 하지만 일주일 지나고 나서 중국에 동지가 올 것”이라며 “동지라는 말은 바로 겨울철이 지나간다는 뜻이고 봄이 찾아온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다. 중한관계의 봄날도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모두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면서 “중한관계가 발전하면 한국 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내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오는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며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22년을 양국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리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이어져온 중국의 ‘보복 철회’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어서 양국 정부 당국 간 관계 정상화는 물론 그동안 위축됐던 경제·교역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공동저감, 의료협력 및 서해 수산자원 보호,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인적 및 문화교류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리 총리는 “중한 간 근본적 이해충돌이 없으며 양국의 강점을 살려 상호 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이징=이태규·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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