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수천개 빼돌려 21억 챙긴 업체 간부

警, 횡령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금호타이어 간부가 자사 타이어 수천개를 빼돌려 판매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A(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물류·유통 담당 간부인 A씨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26억원 상당의 트럭·화물차 전용 타이어 8,900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운송기사에게 특정 업체에 타이어를 납품하도록 지시한 뒤 전산시스템에서 배송 기록을 삭제하는 수법으로 타이어를 빼돌렸다. 이렇게 빼돌린 타이어는 시세보다 10∼20%가량 싼 가격에 팔아 21억원을 챙겼다.

금호타이어 측은 최근 자체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김선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