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한-충칭간 경제협력의 확대가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중국의 균형발전에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 서기와 오찬을 한 문 대통령은 “충칭은 역사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단히 중요한 도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충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칭은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출발점으로 우리나라 경기도와 충청도를 합한 규모만큼 큰 지역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최초로 우리와 역사적 인연이 깊고 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충칭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감회가 깊다”며 “충칭은 우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초한지와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지만, 우리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또 저우언라이 등 중국 지도자들과 활발히 교류를 하고 협력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충칭시 정부가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관리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천 서기는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시는 동안 특별히 충칭시를 방문해주신 데에는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역사적 관계와 공동의 우정, 기억할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고, 또 현실적으로도 우리 사이의 실무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칭=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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