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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붙는 롯데의 '남방정책' 印尼 합성수지 생산업체 인수

2019년부터 상업생산 시작

롯데첨단소재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반텐지역의 ‘PT 아르베 스티린도’ 공장 전경.




롯데그룹이 문재인 정부의 ‘신 남방정책’에 따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1일 화학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가 인도네시아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생산업체인 ‘PT 아르베 스티린도’ 및 ‘PT ABS 인더스트리’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BS는 가전제품·자동차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 제품으로 소득 수준이 올라가는 중국·동남아 등 신흥개발국가에서 지속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업체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ABS 생산업체로 연간 4만톤의 ABS 중합 및 컴파운딩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 인수 후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 한편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7만3,000톤 규모로 늘릴 예정이며 오는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신 회장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신 브릭스(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중 하나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 12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롯데시네마의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영화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현재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12개사 8,000여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공장이 있는 반텐은 롯데케미칼(011170)(LC) 타이탄이 4조원을 들여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며 롯데첨단소재는 이곳에 2022년까지 30만톤 규모의 신규 ABS 공장 투자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 화학 부문의 동남아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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