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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믿음으로 하나된 2017년'…비투비와 멜로디의 '예지앞사'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 어디에 있더라도’

비투비와 멜로디(비투비 팬클럽 이름)가 늘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때 쓰는 말 ‘예지앞사’. 그런 그들만의 고유 언어처럼, 공연이 진행된 세 시간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었다.

23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텐스 1 전시장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콘서트 ‘2017 비투비 타임(BTOB TIME)~ 우리들의 콘서트~’가 개최됐다.

‘2017 비투비 타임~ 우리들의 콘서트~’는 지난 1월 개최된 ‘비투비 타임’ 콘서트에 이어 10개월 만에 열리는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로, 지난 콘서트가 팬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비장함마저 감도는 오프닝 VCR은 마치 한 편의 느와르 영화의 크레딧을 보는 듯 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펼친 영상 속 비투비는 이윽고 무대 사방으로 세워진 타워 구조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비투비는 ‘말만해’, ‘무비(MOVIE)’로 화려하게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임현식은 “2017년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이번 콘서트는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무비’로 시작해서 영화 같은 한 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민혁은 “1월 콘서트를 시작해서 12월에 콘서트로 끝을 낼 수 있게 됐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역대급 콘서트와 무대의 갭 차이를 기대하라던 육성재의 자신감처럼 이날 콘서트는 비투비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았다. 팬들이 가장 보고 싶은 무대로 손꼽은 ‘기타(GUITAR)’와 ‘기도’로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였던 비투비는 금세 분위기를 바꿔 ‘이별을 만나다’, ‘언젠가’, ‘나나나’ 등으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언젠가’ 무대를 선보이던 멤버들은 한 명 한 명 그네를 타고 떠올랐다. ‘보컬부자’ 그룹답게 공중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개인 무대 역시 다채로웠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크라이 미 어 리버(Cry Me A River)’로 와이어 액션까지 펼치며 완성도 있는 무대를 펼친 육성재를 시작으로, 임현식과 이창섭이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단연 압권은 리더 서은광의 무대였다. 선미의 ‘가시나’를 강렬한 록 버전으로 재편곡해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원곡 안무 퍼포먼스를 재현하며 섹시하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팬들을 만났다.

뒤이어 정일훈의 ‘쉬즈 곤(She‘s gone)’, 프니엘의 ‘댓 걸(That Girl)’ 무대에 이어 마지막으로 솔로 무대를 펼친 이민혁은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자작곡 ‘할 말이 있어’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가시나’를 선보인 서은광은 “‘왜 예쁜 날 두고 광시나!’”라고 팬들에게 외치며 “열심히 준비한 무대다. 우리들의 콘서트여서 멤버 각자의 모습을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종일관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 한 명 한 명과 교감하던 비투비는 급기야 팬들을 위한 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비투비는 ‘울어도 돼’, ‘울면 안 돼’ 등 비투비가 발표했던 캐롤을 연이어 부르며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며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었다.

항상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던 비투비의 진심은 무대 뿐 아니라 영상 곳곳에서도 드러났다. 과거 활동 영상으로 팬들과 함께 추억을 되짚는가 하면, 팬들이 궁금해 할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보여주기도 했다. 급기야는 권혁수의 ‘급식체 특강’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 빼고 다 늑대’, ‘신바람’, ‘마이 레이디(My Lady)’, ‘그리워하다’ 무대가 이어지며 공연은 절정으로 올랐다. 팬들 역시 비투비와 함께 화음을 맞추며 하나가 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지난 3월 발표한 ‘무비(MOVIE)’에 이어 비투비에게 음악방송 7관왕을 안겨준 ‘그리워하다’까지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한 해를 보냈던 비투비는 그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뒤늦게 주목받았던 자신들을 변함없이 지켜준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민혁은 “네 번째 콘서트를 하면서 첫 콘서트 때가 생각났다. 이번 앨범 ‘꿈에’라는 곡 가사 중에 ‘그대는 꿈같아’라는 부분이 있다”며 “지금이 너무 꿈만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제 마음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은광 역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무대를 설 때마다 많이 떨린다. 그래서 모든 무대를 서기 전에 기도를 하는데, 저의 무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큰 위안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빌고 있다”며 “여러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일훈은 “올해는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오늘 콘서트를 통해서 한 해의 결실을 잘 맺은 느낌이다”며 “부모님이 우리를 키워 주셨지만, 저희를 이 자리에 서게끔 키워주신 분들은 여러분이다.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말했다.

공연은 ‘별’, ‘쉐이크 잇(Shake it)’, ‘우리들의 콘서트’ 무대까지 펼치고 나서야 끝이 났다. 음악과 팬들의 힘으로 현재의 자리에 오른 비투비. 그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풍성했던 공연을 보고나니 비투비의 2018년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다.

한편 비투비 콘서트 ‘2017 비투비 타임(BTOB TIME)~ 우리들의 콘서트~’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텐스 1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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