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래 경제 먹거리로 내세운 신경제산업 중 AI를 최우선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시진핑 지도부의 이른바 ‘AI 퍼스트’ 정책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은 중국이 향후 5년간 베이징 서부의 스타트업 요람인 중관춘과 이에 인접한 먼터우궈우 구에 138억위안(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중관춘 AI과기원(테크노파크)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59.62㏊ 크기로 건립되는 AI테크노파크는 향후 3∼5년간 400여개 관련 창업기업을 발굴해 연간 77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번 AI테크노파크 건설계획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AI 부문의 세계적 강자로 우뚝 서겠다며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의 일환이다. 중국 지도부는 차세대 인공지능 장기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AI 혁신의 중심국가로 자리하고 AI 산업 규모는 1조위안(약 165조원) 이상, 연관 산업 규모는 10조위안(약 1,65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단지에서는 AI는 물론 연관 산업 분야인 빅데이터·클라우드서비스·바이오·5G모바일 등 관련기업들도 중점 육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은 “AI테크노파크 건설로 중국의 디지털 경제와 4차 산업 분야의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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