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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철강 쓴 베어링도 美 '관세 폭탄' 예고 제조업 전반 통상칼날

로스 美상무 "다음 보호대상은

철강·알루미늄·지재권에 초점"

미국 업체가 ‘비정상적인 시장’으로 규정한 한국산 철강으로 만든 자동차부품인 베어링에 대해 관세를 더 무겁게 부과해야 한다고 미 상무부에 추가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과 전자·태양광 등 한국산 제품을 싸잡아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는 미 상무부의 포구가 자동차 산업을 향하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통상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업체 팀컨은 한국산 원추형 롤러베어링에 대해 미 상무부가 ‘특정시장상황(PMS·가격 등이 왜곡된 비정상 상황)’으로 규정한 한국에서 생산된 철강을 사용해 만들었다며 관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난해 12월 추가 제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추형 롤러베어링은 자동차와 기계 등 회전운동을 하는 기계의 축을 지지하는 용도다. 현지 시장 점유율 2위인 한국은 미국에 전년보다 17.3% 늘어난 7,100만달러를 수출해 현지 업체들의 불만이 높다.

국내 업계는 지난해 6월 말 제소로 미 상무부가 조사 중인 상황에서 현지 업체의 추가 제소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 상무부는 포스코 열연제품이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며 일방적으로 판단해 최대 60.93%의 상계·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뒤 이 제품을 써서 만든 넥스틸의 유정용 강관에도 최대 47%의 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이때만 해도 포스코를 볼모로 만든 PMS의 파장은 철강 산업에만 국한됐지만 이번 팀컨의 제소로 미 상무부가 한국산 철강을 빌미로 관세 폭탄을 내릴 수 있는 범위가 자동차와 기계 산업까지 확장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다음 보호대상은 철강과 알루미늄, 지적재산권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우보·다보스=김희원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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