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사진)’이 이번 주말 서울 강남에서 문을 연다. 다만 아직은 공기계만 구매할 수 있고, 개통 업무는 당분간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27일 오전 10시에 ‘애플 가로수길’을 정식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 가로수길은 외국 애플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로 마련됐다. 매장은 지상 1층 단층이지만 높이가 약 7.6미터로 주변 건물 2∼3층과 비슷해 천장이 탁 트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실내에 고무나무 묘목 4그루를 마련해 ‘가로수 길’의 상징을 담은 점도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스토어 내 프로그램들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데니 투자 애플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니어 마케팅 디렉터는 “스토어 내부 나무들은 외부 도로에 심어진 나무들과 어우러져 주변 거리와 스토어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바로 개통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애플 가로수 길에서 개통 업무까지 진행하려면 이동통신사 전산과의 연동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개통 전산 테스트 등 개발이 지연되면서 대리점 코드 부여도 늦어지고 있다”며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라 계약 시점을 명확히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