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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블록체인은 제2의 반도체"

진대제 초대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제2 인터넷혁명 이끌 핵심기술

자율규제안 상반기 안착시켜

가상화폐 '묻지마 투자' 막을 것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이호재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제2의 반도체’이자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입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족한 블록체인협회는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25개사와 블록체인 기업 등 66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대기업으로 롯데정보통신이, 공공 부문에서 대전시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진 회장은 “블록체인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협회 차원에서 돕겠다”며 “20세기 3차 산업까지의 경험만을 기준으로 삼아 아직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21세기 4차 산업의 가능성을 예단하고 막아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적절한 예측과 전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투자전문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에서 대표를 지냈다.

진 회장은 올해 주요 사업 계획으로 자율규제안 시행의 안착을 꼽았다. 진 회장은 “상반기 안에 자율규제안을 완전히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암호화폐 심사 기준도 협회 차원에서 새로 마련해 투자자들의 ‘묻지 마 투자’를 막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협회는 지난해 12월 은행권과 협의해 거래소 설립요건,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발표했으며 2·4분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거래실명제 도입에 은행이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합리적인 부담을 질 수 있도록 정치권과 논의해 꾸준히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과세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진 회장은 기념식 직후 기자와 만나 “돈을 벌었으면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거래세 등이 적절한 수준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거래소 폐쇄는 정부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개인의 투자 행태에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산업의 활성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한편 블록체인협회는 지난해 12월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은행권과 협의해 거래소 설립요건,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만들어 발표한 바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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