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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에 빠진 30대, 렉서스·캐딜락에 꽂힌 40대

■수입차 큰손 3040, 선호 브랜드는

30대 BMW520d 최다 구입

인피니티 SUV Q30도 인기

40대는 고급 세단 선호 뚜렷

렉서스·캐딜락CT6 등 '최애'

SUV는 익스플로러 많이 사

BMW 신형 520d




렉서스 ES300h


캐딜락 CT6


수입차 시장의 큰손인 30~40대들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할까.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브랜드 22곳의 연령대별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인피니티, 닛산, 볼보, 피아트 등을 선호했다. 40대는 아우디, 렉서스, 재규어, 캐딜락, 포드, 혼다, 벤틀리를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BMW, 주 고객은 30대=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입차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였다. 30대의 구매량은 5만 4,225대로 개인 구매고객(15만 974대)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40대(4만 5,627대)가 30.2%였다. 30~40대가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이어 50대(17.7%), 60대(7.1%), 20대(7.1%) 등의 순이었다.

30대의 브랜드 선호도는 뚜렷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한 벤츠와 2위 BMW가 30대에게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벤츠는 지난해 30대 비중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전체 판매량 중 30대의 비중이 32.3%로 가장 컸다. 40대는 28.7%였다. BMW는 30대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전체 판매량의 43.2%가 30대였다. 지난해(42.6%)보다 비중이 소폭 커졌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 역시 30대 비중이 45.6%였다.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감성이 이유로 꼽힌다. 또 경쟁 브랜드 벤츠와 달리 3시리즈 외에도 후륜 소형 해치백 1시리즈 같은 소형~중형차 라인-업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BMW의 대표 세단 520d의 경우 지난해 개인 판매량의 44.1%가 30대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520d(2,305대)는 30대가 가장 많이 산 차였다.

벤츠와 BMW 중에서는 BMW의 30대 판매량이 1만 5,662대로 벤츠(1만 2,973대)를 앞질렀다.



일본차에 대한 30대의 선호현상도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개인 구매 고객 중 37.1%가 30대였고 닛산(36.1%), 인피니티(42.5%) 역시 30대 비중이 높았다. 모델별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라브4, 라브4하이브리드를 30대들이 선호했다. 닛산에서는 알티마를, 인피니티의 소형 SUV ‘Q30’과 중형세단 ‘Q50S 하이브리드’를 30대들이 선호했다.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던 혼다에서도 ‘어코드’는 30대 비중이 최고였다.



◇40대 이상, 고급 세단 선호 두드러져=4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고급 세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춘 곳이 많았다. 캐딜락이 대표적이다. 캐딜락은 전체 고객 중 40대 비중이 32.8%로 가장 높았다. 캐딜락 차량 중 대형 세단인 ‘CT6’를 40대가 가장 많이 샀다. 렉서스 역시 비슷했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고객의 34.9%가 40대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ES300h는 40대 판매량이 1,983대로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았다. 특히 ES300h는 50대 비중(26.3%)이 30대(24.1%)보다 높아 중장년층에게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규어 역시 중형 세단 XF의 인기가 좋았다. 다만 40대 비중이 높은 포드는 예외였다. 주요 차종 중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의 고객 대다수가 40대였다. 40대는 고급 세단을 선호하지만, SUV를 산다면 포드를 많이 선택하는 모습이었다. 익스플로러는 40대 판매 2위에도 올랐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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