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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美 금리·달러 동반 상승에 환율 1,070원대 회복

미국 국채금리가 3년 반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달러화도 최근의 급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1,070원대로 뛰어올라 상승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40전 오른 1,0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밤 사이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72%까지 치솟으면서 달러 강세를 견인한 데 따른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대로 전년 대비 1.7%, 근원 PCE 가격지수는 1.5% 상승했다. PCE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때 사용하는 지표다. 개인소득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저축률은 13년 만에 낮게 나온 점도 물가상승 기대를 자극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할 취임 후 첫 연두교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방송 CNBC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길 전망이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뉴욕시장에서 89.3에 상승 마감했다. 1.25달러선까지 치솟았던 유로달러 환율도 1.238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락세가 두드러졌던 달러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역외시장에서부터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가뜩이나 연초 이후 1,060원 하단 인식이 강해지면서 달러 약세보다 달러 강세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차다.



이날 4거래일 만에 1,07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1,070원을 중심으로 좁은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1,070원대 위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를 꺾을 만한 요인이다. 다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관련 달러 수요가 나온다면 원달러 환율도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예상 등락 범위는 1,067~1,074원으로 전망됐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3원69전 오른 982원79전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 약세와 일본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엔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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