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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엔 VR로 '폭풍훈련'…'장비발' 받은 썰매 태극전사

한국스포츠개발원, 과학 훈련 지원

VR 영상·실내 GPS 기술 등 동원

심리·체력 측정해 맞춤 훈련 실시

사진설명=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선수들이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에 대비해 VR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스포츠개발원




한여름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은 계절적 한계를 맞는다. 캐나다 등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기도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3년여간 국내 썰매 종목 선수들은 ‘가상현실(VR)’ 훈련에 참여했다. 썰매에 탑승한 후 VR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와 최대한 유사한 훈련을 하며 탑승지점 등을 연구한 것. 이 같은 ‘장비발’은 실제로 각종 국제 대회에서 관련 종목 선수들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썰매뿐 아니라 스키·스피드스케이팅 등 대부분 종목에 도입된 과학적·체계적 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서울 공릉동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승현 박사는 “동계 올림픽 개별 종목에서 요청이 왔을 때 심리·체력 등을 측정해 그에 맞는 과학적 훈련을 찾아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포츠개발원은 지난 3년여 동안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프리스타일 스키, 루지,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등 동계올림픽 종목에 스포츠 과학을 접목해 선수들에게 적합한 훈련을 찾아 시도했다. 훈련 분야를 심리·생리·역학으로 나눠 지원팀을 구성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과학적 장비를 적극적으로 훈련에 도입했다. 알파인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스키의 모굴스키는 감각통합(IM·Interactive Metronome)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IM훈련은 박자를 맞추는 메트로놈 비프사운드를 들려주며 1,000분의1 단위로 반응하는 속도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스키 선수는 자기 통제 기술을 향상하고 점프와 착지에 맞는 순간을 찾아간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실내 운동추적시스템(실내 GPS)을 활용해 트랙을 돌 때 실주행 코스와 심박수, 구간 속도 등을 정량적으로 관찰했다. 스타트 속도가 중요한 봅슬레이·스켈레톤과 루지 등 썰매 종목의 경우 초고속 촬영기술을 적용, 스타트 구간을 세분화해 가장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썰매 탑승 지점을 찾았다. 그밖에 진동 기기를 통해 신경계를 활성화하거나 양궁 대표팀에 활용된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심장과 근육 활동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방식도 적용됐다. 이 같은 첨단과학 훈련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썰매 종목이 대표적이다. 민석기 박사는 “봅슬레이·스켈레톤의 경우 체력뿐 아니라 영상기술 심리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맞는 조합을 찾았다”며 “실제로 메달권 선수들의 스타트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박영옥 스포츠개발원장은 “소치 올림픽보다 많은 선수단이 오기로 하면서 평창 올림픽의 1차 성공 요건은 갖췄다”며 “2차 성공 요인인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개발원에서 3년간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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