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달 어린이 전용 메신저를 출시했다가 미국 부모들로부터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3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부모, 교육자, 아동발달 전문가 등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캠페인 조직(‘Campaign for a Commercial-Free Childhood’)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 보낸 편지에서 “어린이 메신저는 가족과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즉각 메신저 폐쇄를 촉구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7월 6∼12세 전용 메신저 앱인 ‘메신저 키즈’(Messenger Kids)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하루 사용자가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캠페인 측은 편지에서 “어린이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질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어린이들은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이해할 만큼 크지 못했으며, 타인과 어떤 대화나 사진, 영상을 공유할지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에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을 놓고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어린이가 어렸을 때부터 페이스북 메신저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은 특히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사진=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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