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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3.3T, 제대로 만든 스포츠 세단

현대 제네시스 ‘G70 3.3T’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도 2월 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스포츠 세단 G70은 현대차의 기술 수준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 BMW 3시리즈를 압도하겠다는 목표로 작정하고 만든 티가 났다.







G70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내놓은 스포츠 세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안에서 막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달리기 실력은 가장 좋다. 현대차는 G70이 상대할 경쟁자로 BMW 3시리즈를 지목했다. 제원표에 나타난 성능을 살펴보면 G70이 BMW 3시리즈와 충분히 겨뤄볼 만한 실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든 G70 중 가장 힘세고 빠른 녀석을 타봤다. 배기량 3.3리터 6기통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차량이다.

G70 몸집은 크지 않다. 팔을 한 아름 벌리고 허리를 숙이면 품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차체가 아담하다. 비율은 역동적이다. 긴 후드를 지나 매끄럽게 이어지는 천장은 트렁크 끝에서 살짝 올라가 있다. 짧은 프런트 오버행(앞범퍼에서 앞바퀴까지 길이)과 부풀어 오른 앞뒤 팬더는 G70이 달리기 위한 차량임을 알려준다.









문을 열면 아늑해 보이는 실내가 탑승객을 반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있는 만큼 알루미늄과 가죽을 한껏 사용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슬쩍 미소가 나온다.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차체를 최대한 낮춘 탓에 진짜 스포츠카를 탄 느낌이 난다. 시야도 좋고 운전대와 페달 위치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준다. 게다가 계기반 속 동그란 속도계는 시속 300km까지 눈금이 그어져 있다(최고속도는 시속 270㎞로 제한했다).

G70 3.3T는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를 낸다. 제원표에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4.7초가 걸린다고 적혀 있다. 대단한 수치다. 참고로 BMW 330i M 스포츠패키지는 최대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5.7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8초다. G70은 운전 재미가 있는 차다. 더 달려보라며 운전자를 부추긴다.







시동을 걸자 엔진이 그르릉 소리를 내며 나즈막히 울음소리를 낸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차가 부드럽게 반응한다. 토크가 높은 차량은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가해도 앞으로 툭 튀어나가 주행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G70은 그런 신경질적인 반응을 진중하게 매만진 듯 보였다. 드라이브 모드는 5개나 된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젠틀맨에서 야수로 변한다. 시트가 몸을 살짝 조여주고 엔진음이 카랑카랑하게 변한다. 몸은 시트 안으로 파고 들지만 불안감은 적다. 하체 세팅은 조금 단단한 편이다. 엔진이 뿜는 힘을 버텨낸다. 앞머리는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빨리 돌아준다. 제동 때의 밸런스도 잘 잡혀 있다. 고속 주행 중에 수 차례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흐느적거리지 않고 차렷 자세로 차선과 평행하게 멈춘다. 모델별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750만~4,045만 원, 디젤 2.2 4,080만~4,375만 원, 가솔린 3.3 터보 4,490만~5,230만 원이다(옵션 제외).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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