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 공간에서 타인에게 사이버 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학생은 16.2%, 성인이 18.4%에 달했다. 특히 학생 중에서도 중학생의 가해 경험이 23.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성인은 30대의 가해 경험이 24.4%로 다른 세대와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 폭력에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학생 16.6%, 성인 23.1%로 각각 집계됐다. 피해 경험 역시 중학생의 답변 비중이 20.1%로 가장 높았다. 성인의 경우 20대의 피해 경험(28.4%)이 제일 많았다.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경로로 학생은 ‘채팅 및 메신저’(45.6%), 온라인 게임(38.8%),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35.3%) 등을 꼽았다. 성인은 SNS(35.2%)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28.8%), 채팅 및 메신저(28.8%) 등에서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학생의 사이버 폭력 가해 특성을 보면 ‘상대방이 싫어서’(42.2%)나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 (40.0%) 등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 역시 같은 이유로 사이버 폭력을 했다는 답변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학생 4명 중 3명은 사이버 폭력으로 피해를 봤는데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76%)라고 답변했다. 아직 사이버 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는 학생이 많다는 뜻이다.
방통위는 “사이버 폭력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계속 조사를 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학생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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