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저 이후의 선수도 분명히 나와야죠. 일단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지난 16일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24·강원도청). 그는 17일 오전 강릉 올림픽파크의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꿈에 그리던 벅찬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해냈구나’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한 명이 썰매를 타려면 모든 코칭스태프가 움직여야 하고 다 같이 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이번 평창올림픽으로 끝낼 것은 아니다. 스켈레톤이 워낙 홈 이점이 큰 종목이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확신은 못하겠지만 지금의 평창올림픽 트랙을 잘 활용해서 훈련하고 인재를 더 육성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치를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는 저 혼자가 아닌 우리나라 선수들이 같이 올라가면 좋겠다. 그래서 동료들과 시상대에서 같이 애국가를 들으며 국민과 다 같이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말로 한국 썰매의 또 다른 전성기를 기대했다.
/강릉=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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