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야각과 비슷한 영상을 보여주는 울트라와이드비전(UWV)이 평창 올림픽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UWV 관련 특허출원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3~2017년) 연평균 UWV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108건으로 이전 5년간 특허출원 수(61건)를 2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UWV는 기존의 디지털 영상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화각(디지털방송 16:9, 디지털 시네마 2.35:1 등)을 모두 뛰어 넘는 새로운 형태의 실감 영상 기술이다. 인간의 시야각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광시야각 영상을 제공해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특허청은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인 음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비춰 볼 때 앞으로 UVW 관련 특허 출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10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중소기업이 288건으로 34%를 차지해 대기업(221건·26%)을 앞섰다. 대학 및 연구소가 187건(22%), 개인은 112건(13%) 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출원 건수가 대기업의 출원 건수보다 높은 것은 UWV 관련 영상처리 기술이 중소기업의 주력 기술인 카메라 설치 및 촬영 기술과 함께 구현돼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분야별 동향을 보면 영상처리 기술이 398건(47%)으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및 응용이 195건(2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현숙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UWV와 같은 실감영상이 평창 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시연되면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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