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美 철강규제 등으로 韓 어려운 상황 몰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총리는 20일 “한국GM 군산 공장이 폐쇄를 결정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이 좀 어려운 상황에 몰려가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가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8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용, 최저임금 등 난제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새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도 있게 됐다는 점에서다.

이 총리는 “나빠졌다고 하긴 어렵지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민생”이라며 “특히 일자리,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년 실업률은 월별로 들쭉날쭉 하지만 여전히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며 “체감 실업률이 조금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인 만큼 연휴 전후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총리는 “교통사고를 포함한 사건·사고 발생 건수가 예년의 설 연휴보다 줄었고, 특히 사망자 수도 줄었다”며 “국민들이 안전의식을 좀 더 높게 가지신 결과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 총리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의 영향도 있겠습지만, 농축수산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감지된다”며 “설 연휴를 일주일 이상 앞두고 유통 현장을 다녀봤는데 그 때 통계로는 약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장 행보 결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평창에서 진행 중인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의 이념 대립, 냉전 의식의 완화에 기여했다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 등에 영향을 미치리라 짐작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리 공직자들은 변함없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