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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단독]미술경매, 낙찰 평균가는 안중근...거래총액 김환기 최고

■본지 '20년 미술경매시장' 분석

안중근 유묵 작품 희소성 커

평균 2억7,890만원에 거래

박수근 2억4,070만원 뒤이어

김환기, 최고가 1~6위 독차지

판매총액서도 1,582억 '월등'

이우환 작가도 1,000억 넘어

65억5,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 ‘고요(Tranquillity) 5-IV-73 #310’ /사진제공=케이옥션




박수근 ‘빨래터’ 1959년작, 50.5x111.5cm 캔버스에 유채. /사진제공=가나문화재단


보물 제569-22호 안중근 유묵 ‘국가안위노심초사’ /사진제공=문화재청


이중섭 ‘황소’ 1953년작, 종이에 애나멜과 유채, 35.5x52cm, 서울미술관 소장 /사진제공=서울미술관


경매 낙찰작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는 안중근, 박수근, 김환기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의 국내 미술경매시장을 단독 분석한 결과 낙찰작 평균가가 가장 높은 작가는 안중근으로 작품 평균 거래가는 2억7,890만원이었다. 2위는 박수근으로 평균 2억4,070만원이었으며 김환기가 2억3,721만원, 이중섭 1억9,560만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년간의 작가별 경매 거래 총액에서는 작품가격도 높고 거래량(667점)도 많은 김환기가 1,582억원으로 월등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총 880점이 1,063억원에 거래돼 평균 작품가가 1억2,083만원인 생존작가 이우환이었다. 작품판매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작가는 김환기와 이우환 둘 뿐이었다.





미술작품이 비싼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경매 거래작품 평균가격에서 안중근이 1위로 꼽힌 것을 의외라 여길 수도 있지만 희소성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0년간 경매 거래된 안중근 유묵은 12점에 불과했다. 양대경매사인 서울옥션이 5점, 케이옥션은 3점을 경매에 올린 적 있다. 최고가 작품은 2016년 7억3,000만원에 낙찰된 행서족자로 ‘황금 백만 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는 내용이었다. 뤼순 감옥에서 제작된 것이 일본인 소장가를 거쳐 경매를 통해 국내 환수된 사례였다.

경매 평균가 2위의 박수근도 거래작품은 20년을 통틀어 280점뿐이었다. 가난한 생활 속에서 어렵게 그림을 그린 박수근은 지금의 노트북 모니터보다도 작은 소품을 주로 그렸기 때문에 작지만 비싸다. 지난 2007년 경매에서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빨래터’가 8년이나 최고가 기록을 지켰다. 박수근의 작품은 전후 한국에 머물던 미군 등 외국인들이 상당수 구입하는 등 국내 잔존량이 많지 않은 반면 김환기는 작품 수와 유통량이 3배 이상으로 활발했다. 김환기는 지난 2015년부터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 기록 경신을 시작해 연거푸 5번 기록을 깨며 65억5,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은 1위부터 6위까지를 김환기가 독차지하고 있다.



근대화단을 대표하는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도 희소성이 순위를 갈랐다. 20년간 거래된 이중섭 작품은 79점뿐이었고 최고가는 35억6,000만원에 서울미술관 소장품이 된 ‘황소’였다. 평균 작품가 1억1,919만원인 대구 출신 근대화가 이인성은 거래된 그림이 21점에 그쳤다. 유화뿐 아니라 수채화도 수준높은 작가였던 이인성의 최고가 거래작은 3억9,000만원이었고 총 거래액은 25억원 정도였다. 이인성과 안중근을 비롯해 조선시대 고미술 등은 현존하는 작품량 자체가 희소할 뿐 아니라 가치가 높아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으로 들어가면 다시 시장으로 나오지 않고 소수의 애호가층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희소한 작품일수록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진위 문제를 따져야 하는데다 작품 수준에 따른 가격 적절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유찰도 잦다. 시장 성장을 위해 감정시스템 확립 등 별도의 노력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작품 판매 총액에서는 미술시장의 쏠림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20년 누적 작품판매 총액은 1,000억원을 돌파한 김환기·이우환에 이어 674억원의 박수근이 톱3를 지켰고 정상화·천경자·이대원이 뒤를 이었다. 박서보·김창열·김종학·오치균 등 생존작가는 작품 평균가가 안정적인 데다 거래량도 많아 미술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측정하는 가늠자가 되기 충분하다. 장욱진·이중섭·백남준·도상봉·유영국까지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넘긴 미술가는 총 15명에 그쳤다.

고미술 분야는 유작이 비교적 많아 약 76억원(366점)이 거래된 추사 김정희가 상위권이었다. 단원 김홍도는 평균 작품가 1억4,834만원으로 거래량 44점에 총 거래액은 65억여 원이었다. 겸재 정선은 단독 작품 최고가는 7억원, 90점 총 거래액은 60억원 수준이었다. 겸재가 그림을 그리고 퇴계 이황 등이 글을 쓴 공동작 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은 34억원에 낙찰돼 국내 고미술사상 최고가 기록의 아성을 쌓았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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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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