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이번 MWC 2018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LG V30S 씽큐(ThinQ)’를 공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V30’의 기본 스펙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갤럭시S9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기능 고도화에 힘을 쏟은 것이 눈에 띈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LG V30S 씽큐는 카메라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와 음성 인식 기능 범위를 넓힌 ‘음성 AI’ 등 두 가지가 차별화 포인트다. 이 가운데 ‘AI 카메라’는 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 준다.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 모드는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고려해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구현해 준다. 함께 탑재된 ‘Q렌즈’는 피사체 정보, 관련 제품 쇼핑, QR 코드 분석까지 한 번에 알려준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할 경우 해당 제품을 어디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비슷한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알려준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조도를 조정,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
음성으로 스마트폰 핵심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Q보이스’도 새로 적용했다. 색상은 뉴 모로칸 블루와 뉴 플레티넘 그레이 등이며 다음 달 9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AI 기술을 기존에 출시한 G6, V30 등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LG전자 스마트폰만의 ‘AI 패키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고객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에 AI 기술을 접목해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MWC 시장에서 압도적 위세를 자랑했던 중국 업체들은 이번 만큼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주인공 자리를 내 준 모습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3위 업체인 화웨이는 이날 태블릿 신제품인 ‘미디어패드 M5’를 선보였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시리즈는 다음 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샤오미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7’를 4월에 공개하는 대신 기존의 ‘미믹스2’를 선보이며 오포, 비보 등의 중국업체는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는다. 모바일 시장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소니 모바일은 26일 프레스 행사를 열고 ‘스냅드래곤 845’ 칩셋이 탑재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2’를 선보이며 노키아 브랜드 이용권을 갖고 있는 HMD글로벌은 5.5인치 화면에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된 ‘노키아9’을 공개한다.
/바르셀로나=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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