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배당 우선주 총 1억4,000만주 중 1억2,558만1,311주에 대한 청약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약률은 89.7%다. 전날부터 이틀간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KB증권·SK증권·하나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에서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4,812만3,269주 모집에 3,370만4,580주가 청약됐다. 남은 1,441만8,689주(721억원어치)는 삼성증권·KB증권·SK증권·하나금융투자·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로 구성된 인수단이 일정 비율로 떠안게 된다. 앞서 지난 21~22일 구주주 대상 청약에서는 우리사주조합 2,800만주를 포함해 9,187만6,731주(구주주 청약률 65.6%)가 청약됐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법상 참여할 수 있는 최대 한도금액인 300억원을 출자해 배정 물량의 25%가량만 참여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에 이어 일반 공모에서도 100%를 채우지 못했다. 2~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네이버도 불참했지만 당초 계획된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차질 없이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1억4,000만주가 상장되면 미래에셋대우는 증권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기자본 8조원(3월 말 기준)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배당우선주는 최소배당률 2.7%(2019년 이후 2.4%)가 보장되며 신주는 다음달 14일 ‘미래에셋대우 2우’로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최현만 미래에셋금융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말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연내 자기자본 9조원을 확보하겠습니다”라고 밝혀 미래에셋대우의 몸집 키우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부회장은 “유상증자와 연결 세전 이익 1조원 목표를 달성해 자기자본을 늘릴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에게 자기주식을 매도해 오는 2019년 말까지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고 자기자본 20조원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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