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이상은 갤럭시S9을 물어봐요. 64기가 미드나잇 블랙 색상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삼성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지난달 2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유통망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아직 시장 반응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침체 된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충무로역·명동역 인근 유통점들은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일부 판매점들은 ‘갤럭시S9 예약판매 시작’이라고 선명하게 쓰여있는 문구를 내걸고 신모델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충무로 인근 한 판매점 관계자는 “예상대로 어제부터 들어오는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갤럭시S9에 대해 문의를 한다”면서 “포화 됐다고는 하지만 관심도가 높은걸 보니 정식 출시되면 얼어붙은 시장이 다시 풀릴 수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대형 단말은 수요에 한계가 있고 현재 시장이 너무 안정된 상태”라며 “새 제품엔 보조금이 거의 실리지 않기 때문에 손님들이 구매를 쉽게 선택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의 관심은 갤럭시S9이 전작 갤럭시S8 예약판매 기록을 뛰어넘을지다. 갤럭시S8은 국내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100만 예약을 돌파했다. 당시 갤럭시S8에는 여러 가지 호재가 있었다.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7이 해를 넘어가며 구형 제품이 된 데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는 갤럭시 제품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 못 됐다. 반면 갤럭시S9는 갤럭시S7 교체수요 외 큰 호재가 없다. 아이폰X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갤럭시S9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예약판매 실적으로 언급할 순 없다”면서도 “3사를 다 합치면 수도권에서만 이미 60만 가입자가 넘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편 갤럭시S9 스마트폰 구매할 때 단말기 지원금보다 25%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쪽이 유리하다.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면 요금제에 따라 최대 약 39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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