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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젠 "3D 가상공간서 드론 마음껏 날리세요"

[드로젠 신제품 발표회]

VR 드론 플랫폼 'DRC온라인' 공개

실제 경주대회 환경 그대로 반영

8명 동시 경주로 실전 연습 가능

산업용 하이브리드 모터 자체개발

中업체보다 생산속도 180배 빨라

이흥신 드로젠 대표가 지난달 28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발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드로젠




“드론레이싱챌린지온라인(DRC Online)은 올 하반기 오프라인에서 개최할 예정인 드론 레이싱 대회의 환경과 똑같습니다. 가상의 3D 공간에서 드론 비행을 연습하면 실제 현장에서도 90% 이상 잘 날릴 수 있게 되는 거죠.”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과 문화아카데미에서 열린 드로젠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의 VR 드론 레이싱 멀티게임 플랫폼인 ‘DRC 온라인’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DRC 온라인은 실제 드론 조종기와 고글을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시간과 날씨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든 드론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코스도 실제로 진행된 드론 레이싱 대회의 코스를 바탕으로 제작했고 리플레이 기능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분석해보고 글로벌 레이서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드로젠은 국내에서도 미국의 드론레이싱리그(DRL)나 유럽의 드론레이싱배틀(DRB)처럼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오프라인 드론 경주대회를 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규제가 많아 드론을 마음 놓고 띄울 공간이 거의 없다. 박진감 넘치는 드론 경주를 펼치려면 실력 있는 드론 레이서들이 나와야 하는데 환경 자체가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다. 드로젠이 개발한 DRC 온라인은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현재는 드로젠의 제품으로만 프로그램이 셋팅돼 있지만 다른 회사의 드론 제품도 일정 비행 성능 평가 기준만 통과하면 DRC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게임에 참여한 선수들의 능력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최대 8명까지 동시 경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연습 공간이 없어도 충분히 비행 연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DRC 온라인에 참여한 드론 레이서들이 실제 오프라인 경주 대회 코스를 직접 본 떠 만든 가상의 3D 공간에서 ‘DRC280’d을 조정하며 대결을 펼치고 있다. /서민우기자


DRC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DRC280 기종은 올 하반기 개최할 오프라인 대회에서 실제 모습을 드러낸다. DRC280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CES’에 출품해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속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드로젠의 핵심 기술인 L6모터와 피카이아(PIKAIA) 운용체계(FC) 등이 탑재됐다. 관객들이 스피드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달아 화려한 레이싱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날 드로젠은 앞으로 양산할 산업용 드론용 드론에 적용할 ‘하이브리드 모터’도 처음 공개했다. 드로젠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 모터는 초정밀 반도체 타입 모터로 모든 부품이 모듈화돼 있는 게 특징이다. 모터 하부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칩을 달아 드론이 비행 중인 드론의 모터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드로젠이 지난 1월 CES에서 선보인 DRC280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드로젠


이 대표는 “외부 충격과 먼지 등에 취약한 기존 산업용 드론 모터의 단점을 개선했고, 모터를 모듈화해 자동화 라인에서 얼마든지 대량생산할 수 있다”면서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모터 가격 대비 7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중국의 모터 업체들보다 생산속도를 180배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산업용 드론을 만들었고 일부 납품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모터의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이 모터를 기반으로 각종 임무 수행이 가능한 산업용 드론을 고객 사양에 맞게 주문 제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드로젠은 이와 관련, 창원의 이엠코리아와 ‘산업용 드론의 제작과 모터 자동화 생산설비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산업용 드론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드론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항공산업이라며 정부와 학계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드론의 위상은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와 유사한 것 같다”며 “스마트폰이 2G폰을 밀어내고 휴대폰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그 당시에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년 정도 후면 드론은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면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한 번도 항공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 적이 없다. 드론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는 마지막 남은 항공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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