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출신 이탈리아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사진)가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버리가 새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로 지방시를 12년 간 이끌었던 티시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티시는 버버리를 떠나는 크리스토퍼 베일리 COO의 뒤를 잇고 버버리의 디자인을 진두진취한다.
티시의 버버리 합류로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버버리는 두 명의 ‘톱’ 이탈리아 책임자 지휘를 따르게 됐다.
지난해 10월 버버리는 루이비통모에헤니시(LVMH) 산하 지방시에 있던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마르코 고베티에게 버버리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겼다. 고베티와 티시 모두 이탈리아 출신, 지방시를 거친 디자이너 라는 공통점이 있다.
리카르도 티시는 1999년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뒤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다가 2005~2017년 지방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고베티 CEO는 티시에 대해 “이 시대에 가장 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작품에는 현대적인 우아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카르도 티시의 능력은 버버리의 목표를 제고하고 브랜드를 좀 더 럭셔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버버리 주가는 리카르도 티시 영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4%나 상승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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