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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vs 그리에즈만 "골 세리머니 내가 할거야"

메시 26경기 23골 득점 1위

그리에즈만 최근 2경기 7골

5일 바르샤 VS AT마드리드

라리가 승점 5점차로 1·2위

"우승판도 가늠 중요한 일전"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부동의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2경기 7골의 ‘미친 결정력’ 앙투안 그리에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이 둘의 대결 때문에 어쩌면 엘클라시코(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라이벌전)보다도 더 흥미로울 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는 오는 5일 오전0시15분(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다.

메시는 26경기 23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동료인 2위 루이스 수아레스와는 3골 차.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득점왕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득점 4위 그리에즈만을 신경 쓸 위치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기세만 보면 그리에즈만이 더 무섭다. 전반기에 극심한 부진으로 이름값 못 하던 그리에즈만은 지난 1월부터 깨끗이 부진을 씻었다. 첼시에서 친정으로 복귀한 디에고 코스타와 투톱을 이루고부터다. 올해 정규리그 등 공식 경기에서 넣은 총 16골 중 13골이 코스타와 같이 뛸 때 얻은 것이다. 그리에즈만은 “코스타 덕분에 움직임에 여유가 생겼고 가장 잘하는 것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측면에서 공을 받아 안쪽으로 침투하는 것이 대표적인데 코스타가 수비진과 싸우고 있을 때는 리바운드를 기다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EPA연합뉴스


그리에즈만은 최근 정규리그 2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는 신들린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1일 레가네스전에서 혼자 네 골을 터뜨려 4대0 승리를 이끌었고 앞선 세비야전(5대2 승)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리에즈만은 “나는 캄노우에서는 골을 넣은 적이 없다. 이번에 캄노우에서 첫 득점을 하고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이적한 뒤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100골 넘게 넣은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이 어느새 15골(23경기)로 늘었다. 득점 5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보다 1골이 많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맞대결은 정규리그 우승 판도를 가를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20승6무의 바르셀로나가 승점 66의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아틀레티코는 18승7무1패 2위(승점 61)다. 시즌 종료까지는 12경기.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우승을 예약하지만 2점으로 좁혀지면 그때는 우승 향방을 아무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그리에즈만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절정인 상황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흥미로운 것은 아틀레티코가 올해 정규리그 8승1무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도 6승3무로 나쁘지 않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3무로 주춤했다. 2일 라스팔마스 원정에서도 1대1로 비겼다. 메시가 넣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억울할 만한 경기였다. 라스팔마스가 얻은 페널티킥은 무리한 판정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는 원정에서 아스널을 3대0으로 완파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린 맨시티는 남은 10경기에서 5승만 해도 우승 확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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