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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층서 쿵'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4명 사망

작업 근로자·구조물 떨어져

외벽 고정볼트 파손 원인 추정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공사장 55층 높이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근로자가 추락한 현장./사진제공=부산경찰청




비리로 얼룩진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이번에는 근로자 4명이 추락사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2시께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안전구조물 ‘SWC(Safety working cage)’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SWC 안에 있던 근로자 이모(50)·김모(40)·남모(38)씨가 땅에 떨어져 숨지고 지상에 있던 근로자 김모(36)씨도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또 지상에 있던 근로자 유모(38)씨는 추락한 구조물 파편에 부상했다.

떨어진 SWC는 박스 형태로 가설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이다. 사고 당시 이씨 등 3명은 SWC 안에서 55층 외부 유리를 설치하는 외벽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로 다른 작업을 위해 SWC를 위층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브리핑에서 “SWC을 들어 올리던 중 추락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고정 작업 볼트가 탈락했거나 파손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도 외부 작업대를 고정해주던 외벽 고정 볼트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공사장 55층 높이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근로자가 추락한 현장./사진제공=부산경찰청


이번 엘시티 사고원인도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벽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된 외벽 고정 볼트가 파손된 것 자체가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또 외벽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추락 피해를 줄이려고 설치된 그물망도 3개에 그친데다 지상과 가까운 곳에 위치된 탓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백사장 바로 앞에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며 85층 주거타워 2개 동과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씨가 705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려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한 탓에 ‘엘시티 게이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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