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쓰리 빌보드’의 주인공 프랜시스 맥도먼드(61)가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다.
맥도먼드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영화 ‘파고’(1997)에 이어 두 번째로 알려졌다.
맥도먼드는 샐리 호킨스(‘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마고 로비(‘아이, 토냐’), 메릴 스트리프(‘더 포스트’), 세어셔 로넌(‘레이디 버드’ )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맥도먼드는 딸을 죽인 범인을 찾으려 마을 외곽의 대형 광고판 3개에 도발적인 메시지를 싣는 엄마 밀드레드 역을 맡아 열연했다. 딸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내면이 황폐해진 엄마 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맥도먼드는 이날 무대 위에 올라 감사인사를 전한 뒤 오스카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고 객석에 있는 여성 영화인들을 일어나도록 독려한 뒤 “포용이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앞서 맥도먼드는 거장 코엔 형제의 처녀작 ‘블러드 심플’로 데뷔한 뒤 코엔 형제의 ‘파고’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후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2002), ‘노스 컨츄리’(2006), ‘문라이징 킹덤’(2013), ‘헤일, 시저!’(2016)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한편 맥도먼드는 코엔 형제 가운데 형 조엘 코엔 감독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사진=폭스코리아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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