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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정장치 부실시공 등 엘시티 사고 원인 다각도 조사 중"

앵커 임의 조정·제품 결함 및 불량·조작과실 등 추정…관계자 소환 조사 예정

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차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구조물 추락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정장치 부실시공 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해운대경찰서는 5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의해 지금까지 파악한 사고 원인과 관련된 수사내용을 발표했다.

경찰은 “고정장치인 앵커와 결합한 슈바라켓 4개 모두가 앵커 일부분과 지상으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건물 벽면 구멍 4개 모두에 타이로드(앵커 축)가 남아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재까지 추락 경위와 관련해 건물 내부에 매립되는 고정장치인 앵커의 연결 여부, 철근 작업과 앵커 매립작업 간의 간섭으로 인한 임의 조정, 시방서상 앵커 제품과 시공된 제품의 동일성 여부 등에서 결정적인 문제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 앵커 제품 자체의 결함, 유압실린더 및 호스 불량, 인상작업용 유압기 기기 불량, 인상작업 장치의 결함, 유압기 조작 과실 등도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추락 추정 요인과 관련된 시공 관계자들을 조기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작업일지, 도면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며 최종 감식 결과와 관련자 수사를 통해 최종 추락 경위와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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