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업종 분석 서비스에 나선다. 또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창업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성장 단계별 교육을 지원한다.
김흥빈(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8일 여의도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5대 핵심가치(+5℃)를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높이고 이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생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5가지 핵심가치는 △고객현장(Communication) △변화와 혁신(Change/Innovation) △협력(Cooperation) △상생(Coexistence) △도전(Challenge) 등이다. 김 이사장은 “소상공인의 창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상권 및 업종에 대한 위협요인을 예보하는 ‘창업기상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소상공인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지원 체계도 바꾼다. 창업교육 중심의 교육에서 성장단계별 교육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전체 소상공인 대비 4%(12만 3,000명)에 불과한 교육 이수 인원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을 활용한 개방형 공개강좌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소상공인의 조직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예컨대 ‘중소슈퍼 협업화 사업’을 통해 동네슈퍼가 규모의 경제를 갖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대형유통물류 업체와의 경쟁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처럼 업종별 특성에 맞게 협업하고 조직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점포 규제, 카드 수수료 인하, 임차상인 보호 등 소상공인 현안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강화해 골목상권 보호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100여 곳의 소상공인사업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교육 확대, 아이디어만으로 제품 양산이 가능한 소공인 제조혁신센터 구축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실질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을 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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