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알리 등이 4월 초 열리는 평양 공연에 참여한다.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 남북 예술단의 평양 공연 관련 실무 접촉 회의 결과 평양 공연 시기와 라인업이 최종 확정됐다.
이날 오후 발표된 ‘예술단 평양 공연 관련 남북실무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160여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의 가수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여 동평양대극장과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이중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은 이미 평양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쳤으며, 이선희 역시 2003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SBS 통일 음악회 무대에서 ‘아름다운 강산’, ‘J에게’ 등을 열창했다. 윤도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평양을 방문해 ‘MBC 평양 특별공연’ 무대에 올라 ‘아침 이슬’, ‘오! 통일 코리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레드벨벳은 걸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빨간 맛’, ‘피카부’, ‘루키’ 등 독특한 색깔의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들이 어떤 무대를 선보이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레드벨벳 측은 서울경제스타에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인 만큼 저희도 기대가 많이 된다.좋은 공연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소녀시대 서현 역시 지난 2월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말미에 깜짝 등장해 합동 공연을 펼친 데 이어 평양 공연에서도 무대를 펼치게 됐다.
색깔 있는 창법과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정인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무대에 오릅니다. 의미 있는 공연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습니다”며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이날 실무접촉 회의를 통해 남측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한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 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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