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될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건축 사업이 정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다시 보류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건축허가 절차가 지연돼 올 상반기로 목표했던 착공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18년도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GBC 건립 계획안에 대한 통과가 보류됐다. 현대차그룹의 15개 계열사와 1만여명의 인원이 입주하는 지하7층~지상105층 규모의 대형 건물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는 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내용을 보완해 다시 심의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위원회 심의에서는 인구유발 효과 문제와 함께 국방부가 비행안전 및 레이더 전파 영향 평가 등 작전상의 문제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통과가 보류됐다. 이후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고 해당 문제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이후 진행될 서울시 건축 허가 절차 완료 전까지 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가 남아 있다. 정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와 서울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되며 건축허가 완료까지는 통상 2~3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의 GBC 완공 목표 시점은 오는 2021년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