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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 강사' 옛말...개발서 기획까지 多있네

■ 교육업계 신규채용 '열린 문'

학령인구 계속 줄고 있지만

사교육비 5년 연속 최고치

강사 외 출판 등 직무 다양

문·이과 모두에 기회 열려

수시채용 많아 '알짜' 관심을





학령인구는 지속해서 줄고 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교육 시장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입시를 위한 교과 목적의 사교육뿐 아니라 취미·예술 분야의 사교육까지 크게 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교육기업들은 점차 대형화하고 있고 구직자들의 선호도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학원가 취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강사 직무를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콘텐츠 기획과 교재 출판·편집,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에서 취업 기회가 열려 있다. 경력직 채용을 우대하는 채용 시장에서 비교적 신입에게도 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구직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지난 15일 교육부·통계청이 발표한 ‘2017 사교육비 조사’에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20억원(3.1%)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5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대신 학생 한 명당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많아지면서 총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 성장과 함께 교육 업계의 채용 규모도 커지고 있다. 잡코리아가 산업별로 실시한 채용공고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업계의 채용공고는 총 18만여건에 달했다. 전체 산업별 채용공고 280만여건의 6.4%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교육개정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으로 사교육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교육 관련 직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지식 소양을 요구하다 보니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인문계 전공자들에게도 폭넓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뿐 아니라 교육 과정 개발, 콘텐츠·서비스 기획, 교재 출판·편집, 마케팅·홍보 등 직무가 다양해지고 있다. 교육업계의 사업영역이 강의, 교재 출판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에서 확장해 온라인 영상 강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스마트러닝 등 이러닝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공계 인력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웹 퍼블리셔, 안드로이드·iOS 등 모바일 개발자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등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모집이 늘고 있다. 영상 강의 활용을 위한 영상 디자이너와 촬영, 편집 인력도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유명세에 따라 처우가 크게 달라지는 강사와 달리 교육업체 정규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보장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 특성상 여성 직원 비율이 높고 출산·육아휴직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등 복지가 좋은 기업들이 많다. 업무 자체도 다양한 편이어서 경험을 쌓는 데도 좋다.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신입 채용 비중도 높은 편이다. 잡코리아의 경력별 채용공고 분석에 따르면 교육업계는 신입·경력직을 동시 모집하는 비중이 전체의 43.1%로 전체 평균(30.1%)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채용 규모는 늘어났지만 올 상반기 신입 공채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특정 직무 채용을 수시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경영자원 지출을 막고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수시채용이 잦은 기업의 경우 퇴직·이직 비율이 높은 경우도 많으니 구직자 입장에선 신중히 살펴야 한다. 대기업화하고 있는 일부 기업은 급여나 복지 등 근무환경이 좋지만 영세한 기업은 근무환경이나 사내 문화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업계 ‘빅3’로 통하는 교원·웅진·대교는 매출액과 사원 수, 복지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규모 외에도 직원 평균 연령이나 남녀 성비, 기업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따져 자신과 잘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포털이나 업계 선배와의 만남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잡코리아는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알짜기업을 소개하는 ‘슈퍼기업관’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민병철교육그룹은 사원 수가 92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직원 평균 나이가 31세로 젊고 모든 직원을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젊고 안정적인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설립 26년 차인 에듀윌은 사원 수 450명의 중견기업으로 하루 7시간 근무제, 5년 근속 시 2주 안식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퇴사 시 ‘굿바이 보너스’를 지급할 정도로 파격적인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실용영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시원스쿨은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종합대상’을 수상할 만큼 매력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는 비상교육이 이러닝 영상기획, 콘텐츠기획, 경영기획, IPR 등 주요 부문에서 경력·신입사원을 수시 채용한다. 해커스어학원은 이달 31일까지 콘텐츠기획과 교육상담, 모바일 개발자 등 직무에서 경력·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많은 만큼 화려한 이력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즐기는 적극적인 인재가 더 선호된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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