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은 29일 내놓은 ‘중소·중견기업 할랄시장 진출전략 및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이 진출한 할랄 시장(중복응답)으로는 말레이시아(43.3%)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38.6%)와 태국(7.9%)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할랄시장 진출 기업의 수출액은 2016년 평균 10억9,700만원이다. 조사는 지난해 5∼6월 할랄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중소·중견기업 14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할랄제품은 원료·상품·서비스·시설의 생산과 처리, 가공, 포장, 물류 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금기된 요소를 엄격히 배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동물의 피, 부적절하게 도축된 동물의 가공식품, 알코올, 비늘 없는 생선, 양서류 등을 뺀 제품을 말한다.
할랄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이유(중복응답)로 64.5%가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사 제품이 할랄시장 수출 가능성이 있는 품목(36.2%)이라거나 수출국 다변화(29.1%) 등도 주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중복응답)는 해외 판로 개척능력 부족(48.9%), 할랄시장 정보 부족(36.9%), 할랄 인증 취득 문제(30.5%), 할랄 관련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25.5%) 등으로 나타났다.
김선화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할랄시장 진출 국가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집중돼 있고 수출 품목은 65% 이상이 식품”이라며 “두 국가 이외에 다른 할랄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품목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세계 할랄 시장 소비인구는 2015년 기준 17억명, 소비규모는 1조7,360억 달러(약 1,855조원)에 달하고, 2021년에는 2조7,430억달러(약 2,9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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