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를 유럽 내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지에 AI 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파리를 세 번째 글로벌 AI R&D 허브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만나 면담한 직후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적 차원의 AI 육성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프랑스 대통령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15명 수준인 팀 규모를 연말까지 50여명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100명 이상을 고용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 집권 이후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펴는 등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기술 육성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육성책 덕에 파리가 ‘스타트업 천국’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인재들도 속속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리서치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도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