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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립 50주년] 2013년 印尼에 첫 일관제철소…'글로벌 철강사로 도전' 길 닦아

동남아서 미래 여는 포스코

작년 영업익 130억 흑자 전환

누적 판매 1,000만톤 돌파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크라카타우 포스코 전경./사진제공=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을 확정 지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포스코가 해외에 세운 유일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살피기 위해서다. 이곳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했다. 인도네시아로 날아간 권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초대형 철강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포스코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하며 강한 추가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포스코가 해외로 눈을 돌린 건 국내 철강 시장이 수년째 답보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강재 소비량은 5,640만톤으로 지난 2015년 5,580만톤, 2016년 5,710만톤에 이어 5,500만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핵심 고객이던 조선사와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이 주춤하면서 대체시장 발굴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해외 시장 중에서도 동남아는 특히 매력적이었다. 동남아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자동차 전자기기 등 철강이 들어가는 제품 생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 발전설비 등 사회 인프라 건설 증가도 철강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가 일찌감치 동남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투자를 이어온 이유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각각 70%·30%를 투자해 2013년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가동했다.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이 공장은 포스코가 고유 기술과 자본을 동원해 짓는 첫 해외 일관제철소였다.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꾸준한 투자가 결국 빛을 발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가 늘어난 철강 수요를 국내에서 뒷받침하지 못해 전 세계로부터 수입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만큼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해내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공장이 가동된 지 4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1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4년 170만여톤을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꾸준히 가동률을 끌어올려 2016년부터는 280만톤 수준으로 늘었고 올 들어 누적 판매 1,000만톤을 돌파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현지 철강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하공정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동남아 최고 철강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포스코 해외 투자 사업 수익성 제고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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