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그의 차량은 어떻게 홀로 돌아왔나?’ 편이 전파를 탄다.
▲ 실종 7개월 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남자
어느 날 갑자기 연기처럼 아들이 사라졌다고 했다. 7개월 전,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간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이인철 씨(40세). 그의 아버지는 이제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고 애타게 호소했다.
지난 해 9월 1일, 인철 씨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은 카센터를 운영하며 평소 인철 씨와 친하게 지냈다는 A 씨였다. 그날 오후, 인철 씨가 평소 자신의 차를 세워뒀던 카센터에 들러 여자친구와 바닷가에 간다며 차를 몰고 나갔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 며칠 후 지인 A씨의 연락을 받고 아들이 사라진 걸 알게 됐다는 아버지는 아들의 전화기가 꺼져있는 걸 확인하곤 바로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인철 씨가 아이들에게조차 연락 없이 스스로 잠적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작년 9월 9일 신고를 접수한 후 실종수사를 해 오던 경찰은 최근, 인철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 인근 야산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기 시작했다. 실종된 인철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57일 만에 홀로 돌아온 차량
단순 실종일 수도 있다고 판단되던 사건은 실종 57일 만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했다. 인철 씨의 차량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차가 발견된 지점은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카센터 인근 공터였다. 인철 씨가 몰고 나갔다던 차량은 어떻게 주인도 없이 홀로 돌아오게 된 걸까?
확인 결과, 바닷가를 다녀왔다고 보기엔 차의 바퀴와 휠 안쪽이 너무 깨끗한 상태였다. 게다가 그의 여자친구는, 바닷가 얘기는 금시초문이고 인철 씨와는 8월 31일에 주고받은 메시지가 마지막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 해 8월31일 오후, A씨의 카센터 앞도로 CCTV에서 인철 씨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그가 돌아오는 것도, 다음날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전혀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평소 격투기를 즐겨 했다는 건장한 체격의 이인철 씨, 그는 어떤 말 못할 사정 때문에 스스로 잠적한 걸까? 그렇다면 그의 차량은 어떻게 홀로 돌아와 있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좀처럼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의문의 실종사건의 실체를 추적해 본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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