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4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능멸했는데 정부는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이것의 정의냐”며 비판했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영철은 지난 2일 ‘남측에서 폭침주범이라는 사람은 저’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노동신문은 다음 날 천안함 폭침은 조작된 모략극이라고 대한민국을 능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며 “정부의 이런 행태를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제가 할 말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하라”고 촉구했다.유 공동대표는 또 정부가 외교·안보전문가의 비판을 제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국책연구소 박사와 탈북자 논객에게 압박과 제재를 가하고 신문 기고와 TV 출연을 사전검열해 활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방송법 개정안 처리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주도적으로 방송법을 발의해놓고 집권당이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당이 강력히 대응해서 4월 국회에서 방송법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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