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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은행권 인도네시아 고속성장 비결은 현지화



[앵커]

국내 은행들이 해외 진출한 지역 중 현지화가 가장 잘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은 인도네시아인데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은행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유는 바로 이 현지화에 있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총 1,103억원에 이릅니다. 이는 전년 대비 35.3% 성장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미국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년대비 13.2% 늘어난 26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6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은 57% 급증한 380억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2억원에서 9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성장세의 비결은 높은 수준의 현지화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점포의 현지화 등급은 ‘1 0(제로)’로 국내 은행이 진출한 해외시장 중 가장 우수합니다.



국내 은행의 현지화 등급은 현지 직원 및 현지 고객 비율, 현지 자금 운용 비율 등을 종합해 산출합니다. 크게 1~3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 내에서도 1- (마이너스), 1 0 (제로), 1+(플러스) 등으로 세분화해 평가합니다.

2007년 현지 은행 ‘빈탕 마눙갈’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61개 지점의 직원 99%가 현지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고객 중 현지인 비중이 90% 가까이 차지합니다.

2014년 현지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우리은행도 매년 지점 수를 늘려 현재 15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 공무원연금공단과 협약을 맺어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 연금 지급은행을 맡고 있습니다.

2016년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해 출범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도 현재 6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거래 고객의 93% 이상이 현지인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중 은행 계좌를 보유한 비중이 40% 수준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IBK기업은행도 상반기 중 현지 은행 2개를 인수하고 하반기 ‘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시킬 전망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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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기자 SEN금융증권부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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