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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기업 중 연봉킹 셀트리온헬스케어...이마트 최저

KB금융·S-OIL도 1억 넘어

업종별론 금융·정유·IT 順

이마트·롯데쇼핑 여직원 급여

남직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





주요 업종에 속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직원들은 연봉이 얼마나 될까. 정보기술(IT)·정유화학·자동차·바이오·금융·철강금속·유통·조선기계 등 8개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씩 추려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KB금융(105560)·S-OIL 등의 1인당 급여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마트·롯데쇼핑(023530) 등은 3,000만~4,000만원대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정유업 종사자들의 1인당 급여액이 1억원대로 가장 높았다. 기업별로 임원이나 휴직자·주재원 포함 여부 등이 모두 다르지만 대체적인 급여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4일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8개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1인당 급여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약 1억700만원), 정유화학(1억원), IT(9,400만원) 순이었다. 국내 증시 전체를 통틀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1인당 급여액이 1억1,700만여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른 업종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른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S-OIL의 급여액은 1억2,000만원으로 같은 정유화학 업종에 속한 LG화학(9,000만원)이나 SK이노베이션(096770)(1억1,100만원), 어지간한 업종별 1위 기업들을 제쳤다. KB금융지주도 1억2,700만원의 1인당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068270)헬스케어는 전체 직원 수 137명, 평균 근속연수가 3년여에 불과하지만 1인당 급여액은 1억3,500만원이었다. 이 중에서도 영업직 남성 직원 42명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2억3,000만원에 달했다. 임원(이사 이상)과 해외 주재원 등을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평균 급여가 높은 이유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소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한 후 연말까지 5개월간 주가가 120%나 오른 바 있다.

반면 같은 바이오 업종인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신라젠(215600)의 평균 급여는 5,250만원에 그쳤다. 업계 내에서도 편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바이오 업종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의 평균 급여액도 7,500만원 수준으로 여타 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분석 대상 중 급여 수준이 가장 낮은 기업은 이마트(3,400만원)와 롯데쇼핑(4,000만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에 속하는 대기업이지만 계약직 근로자가 많아 평균 급여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봐도 유통업종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의 평균 급여액은 약 5,600만원으로 금융이나 정유화학 업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평균 근속연수는 신산업일수록 짧았다. 바이오 업종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에 불과하지만 철강금속은 13년 5개월, 자동차는 14년 7개월, 조선기계는 16년 4개월로 ‘평생 직장’에 가까웠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거의 정년이 보장되는 생산직의 근속연수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기아차(000270)의 평균 근속연수가 20년 5개월로 가장 길었고 현대차(005380)(18년 8개월), 풍산(103140)(18년 6개월), 대우조선해양(17년 6개월), 한국항공우주(17년2개월), S-OIL(15년 3개월) 등도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는 회사로 꼽혔다. 긴 근속연수는 연봉·복지 등의 측면에서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근속연수가 짧은 기업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년 2개월) 같은 경우나 이직이 쉽고 그만큼 잦은 금융권인 KB금융(3년 2개월) 등을 제외하면 신라젠(2년 8개월), 한국타이어(161390)(4년 8개월) 등이다. 대부분 회사의 인지도나 시가총액 등을 감안했을 때 다소 연봉이 낮은 경우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쇼핑·삼성화재(000810)·고려아연(010130)은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액이 남성 직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이마트의 남성 직원은 평균 8년 6개월을 근무하며 5,000만원을 받지만 여성 직원은 6년 5개월을 일하고 절반인 2,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은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7,939만원, 여성은 3,704만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체 분석 대상 기업 40곳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액은 9,000만원이었지만 여성은 6,000만원으로 3분의2 수준이었으며 여성의 급여가 남성을 추월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KB금융·셀트리온처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더 높은 기업도 급여액은 남성이 더 높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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