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0일 산업은행이 STX조선 노사의 회생방안을 거부한 데 대해 “산업은행의 정신이 어디 있는지, 산업을 살리는 국책은행으로서 소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돼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산업은행이) 단순하게 내세운 이유는 허구이고, 실제로는 노사 합의안에 대해 더 양보할 것을 요구하는 압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TX조선은 지난 5년 사이 전체 종업원이 3분의 1로 줄어 이제 680명 남았는데 산업은행은 180명만 남기고 500명을 또 잘라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그러면 이 공장은 비정규직 공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어긋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조선 산업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도 부합하지 않는 회생방안을 회생방안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태도 변화와 노사정의 합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