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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백자 곡선' 두른 서울올림픽 주경기장…'하얀 파도' 입힌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오름 형상으로 만든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극찬받기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서울경제 DB




한국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 행사는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 등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그 과정에 있던 많은 노력들은 건축물로 응집되기도 한다. 이에 국내 의미 있는 경기장들이 적지 않다.

우선 서울 잠실의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다. 이 건물은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권력의 정치적인 목적에서 올림픽 개최와 잠실 개발이 진행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은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이 건물은 연면적 13만3,649㎡에 최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로 지어졌고 대형 건물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지붕에 백자에서 차용한 곡선적 흐름이 적용돼 보는 사람들에게 친숙함도 느끼게 한다. 국내 건축계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는 김수근이 설계했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는 호평을 받는 경기장들이 탄생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다. 스포츠 시설로는 처음으로 2002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주위 환경과 지형 등을 잘 활용하고 파도와 갈매기를 연상시키는 항도 부산의 상징적 이미지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 사진=부산시청 홈페이지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는 극찬을 받은 ‘제주월드컵경기장’ 역시 2002년 월드컵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경기장의 전반적인 형태는 ‘오름’ 형상으로 보인다. 또 건축물 상단부의 독특한 형태의 지붕은 제주 고기잡이 배인 ‘테우’와 그물 모양으로 설계됐다. 건립 당시 4만2,2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으나 2002년 두 차례 태풍으로 월드컵 경기장 지붕막을 포함한 일부가 파손되는 등의 고초를 겪으면서 현재 관람석은 2만9,791석으로 줄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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