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상반기 야생 방사를 앞두고 있는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올해 처음으로 새끼 따오기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따오기는 지난달 16일 UPO-86(♂) ? UPO-49(♀) 따오기 부부가 쌍을 이뤄 난 알에서 부화됐다.
현재 건강은 양호한 편이며, 지금부터 45일 간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이유식을 2시간 간격으로 먹는 등 24시간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은 뒤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번식케이지로 옮겨지게 된다.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지난해까지 산란된 알 모두를 인공부화했으나 방사와 사육의 적정 개체수가 확보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인공부화와 야생방사 시 생존율이 높은 자연부화를 병행하고 있다. 자연부화를 통해 번식쌍 개체가 직접 산란한 알을 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번식환경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따오기는 현재까지 313개체까지 증식에 성공한 상태로 올해는 총 36쌍의 번식 쌍으로부터 50개체 정도의 증식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중 10% 정도는 자연부화를 통해 증식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우포따오기복원사업의 시발점이 된 양저우(♂)·룽팅(♀)을 포함해 총 36쌍이 산란(4월 11일 기준 185개) 중으로 산란한 알들도 부화를 진행하고 있어 인큐베이터와 육추기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외부방문객을 전면 차단하고 드론을 이용하여 첨단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AI의 위험으로부터 따오기를 보호하고 있다.
아울러 창녕군에서는 야생방사를 위해 25개체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야생방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훈련에 적응한 20개체 정도를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훈련은 대인, 대물, 먹이 섭취, 사회성 훈련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우포늪 하늘에 따오기가 멋지게 비상하는 것을 전 국민이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녕=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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