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정화진·고원일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악마의 발톱’으로 불리는 식물 천수근의 뿌리를 인체에 잘 흡수되도록 가수분해(물과 반응해 산·염기로 분해)해 조제한 신바로3의 효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염증 매개체’(Mediators of Inflammation) 4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신바로3는 농도가 올라갈수록 염증반응의 주요 매개체인 산화질소(NO)의 생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를 보였다. 같은 양의 천수근 추출물보다 NO 억제 효능, 리포폴리사카라이드(LPS)를 처리한 염증 환경에서 염증 물질을 분해하는 대식세포(RAW 264.7)의 생존율이 우수했다.
또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유전자이자 매개물질인 COX2(염증 등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효소)·유도형 산화질소합성효소(iNOS)의 전달RNA(mRNA), 염증성 사이토카인(TNF-알파, 인터루킨-1베타)의 mRNA 발현을 억제했다. 각종 염증성 변화를 매개하는 핵심 전사인자(NF-카파B)의 전사활동도 억제했다.
신바로3는 다양한 염증성·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약침 형태로 관절염이 있는 환부에 직접 주사해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천수근을 가수분해해 하르파고사이드(harpagoside)로부터 하르파자이드(harpagide)와 시나믹산(cinnamic acid)을 분리해 얻은 물질이다. 이들 물질의 항염증 효과는 이미 보고됐지만 그 효과가 어떤 기전을 통해 나타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는 천수근을 가수분해해 인체 흡수율을 높인 신바로3의 항염증 효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며 “신바로3는 같은 양의 천수근 추출물보다 NO 억제 및 세포생존율단순정제한 것보다
유력한 항염증 치료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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