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업계 ‘빅5’의 매장 수가 4만개를 넘어서는 등 이제 동네에서 편히 볼 수 있는 유통채널이 된 것이다. 매출도 급성장하며 최근 3년간 대형마트가 3% 성장할 때 편의점은 무려 35% 증가하며 빠른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은 이제 택배·출금·세탁 등의 서비스를 넘어 대형마트에 갈 필요 없이 장보기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세탁소·카페로 변신한 데 이어 정육점·횟집·노래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각 편의점 브랜드는 저마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CU는 그간 커피전문점·베이커리 등에서 즐기던 디저트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덕후’ 토니안을 새로운 도시락 모델로 선정하고 그가 방송에서 소개했던 음식을 벤치마킹하는 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미니스톱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여성의 경제력 상승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포맷의 프리미엄 점포를 열며 다른 편의점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99.18㎡(30평) 이상의 규모로 혼자 사는 사람과 여성 고객이 먹고 마시고 즐기기에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마트24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문화공간이나 다른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매장 내 청음시설을 구비한 ‘예술의전당점’이나 리김밥·공차 등 다른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한 청담본점이 대표적인 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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