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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다시 2만 명대…자연증가 3분의 1토막

■통계청 2월 인구동향

출생아 9.8% 감소한 2만7,500명

2월 인구 순증(출생-사망) 작년 7,600명→올해 2,500명 급감

출생아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2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2월 기준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지난해 7,600명에서 올해 2,500명으로 급감해 이 추세라면 내년부터는 자연감소로 돌아서 인구절벽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수는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한 2만7,5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12월 석 달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다 지난 1월에만 3만2,100명을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2만 명대로 떨어졌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00명(9.2%) 늘었으며 2월 기준으로는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지난 2월초·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고령화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진 점이 사망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500명으로 역시 2월 기준으로는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2월만 따졌을 때 자연증가는 2015년 1만2,500명에서 2016년 1만200명, 지난해 7,600명으로 가파르게 줄어 내년에는 감소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2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1,900명 많아 월 기준 첫 자연감소가 발생했는데, 점차 이런 달이 많아지면 인구정점도 예상(2027년)보다 빨라질 수 있다.



국내 행정기관에 신고된 올해 2월 혼인은 1만9,000 건으로 1년 전보다 2,500건(11.6%) 감소했다. 혼인 역시 바닥을 기면서 당분간 출생아 수의 의미 있는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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