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가 25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국내 시장 DR(Deal Roadshow)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최종 투자설명회에만 약 400명에 가까운 개인투자자·기관투자가가 몰리면서 IPO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첫 DR에 돌입한 후 SK루브리컨츠는 주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총 62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대1 투자설명회를 진행해왔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투자가들은 “수요예측 결과가 높은 경쟁률로 나타날 것”이라며 수요예측 흥행을 전망했다.
국내 DR가 마무리되며 SK루브리컨츠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인 수요예측을 진행해 2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상장 후 목표 기업가치(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는 최대 5조1,915억원이다. 1조2,894억~1조5,574억원인 예상 공모액은 역대 5위인 제일모직(1조5,2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0만1,000~12만2,000원 수준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부침 없는 성장 △풍부한 현금창출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 기대감을 SK루브리컨츠의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며 희망 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도 상장을 통해 2,579억~3,115억원을 확보한다.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680억원, 신규 생산설비 확보 및 인수합병(M&A) 등에 2,300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SK루브리컨츠의 한 관계자는 “이번 IPO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만의 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라며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3~4일 일반청약을 받아 같은 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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