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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 <1>작은 동작 큰 효과 '글라이드'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 전환때

엉덩이 왼쪽으로 미끄러뜨리면

흐트러진 스윙 잡고 비거리 늘어

헤드 1~2시…팔 짧으면 10~11시





서울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김민선입니다. 동명이인이 많은 KLPGA 투어에 김민선5 선수가 뛰고 있죠. 제가 ‘김민선 1호’인 셈이네요. 경쟁보다 교습이나 이론이 적성에 맞는다고 판단하고 현재 프로와 프로 지망생, 일반 아마추어분들까지 다양한 골퍼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지면 레슨과 연결된 스틸 컷,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과 서울경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골프 실력 향상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테니까 많이 활용하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끄러뜨리고 내려준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순간 엉덩이를 왼쪽(타깃 방향)으로 살짝 미끄러뜨리는 글라이드 동작을 취해주면 양손이 움직일 통로가 확보돼 릴리스 단계까지 다운스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모델 공민아(KLPGA 준회원)


첫 시간으로 어떤 내용을 전해야 할까 고심한 끝에 ‘글라이드(Glide)’를 주제로 정해봤습니다. 글라이드는 최근 주목받는 스윙 용어입니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방향 전환을 시작하면서 엉덩이를 왼쪽(타깃 방향)으로 살짝 미끄러뜨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아주 작은 동작이지만 다운스윙과 릴리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중요한 단계랍니다.

특히 겨울을 보낸 뒤인 시즌 초에는 스윙이 흐트러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습장을 다녔다고 해도 필드에 나가 보면 거리가 줄고 방향이 왔다 갔다 해서 ‘멘붕’에 빠졌다는 하소연을 자주 듣습니다. “스윙이 어색해졌다”고 하는 분들의 대다수가 클럽을 던지면서 볼을 낚아채는 순간인 릴리스에서 혼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볼을 맞혔다고 해도 릴리스가 올바르게 되지 않으면 파워가 실리지 않고 방향도 일정하지 않게 됩니다.

좋은 샷은 다운스윙과 릴리스의 연결 패턴에서 상당 부분이 결정됩니다. 많은 주말 골퍼들은 백스윙 톱에서 클럽을 팔로 끌어내리는 것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해서 1~2시 방향으로 클럽헤드를 뿌리는 것이 좋은 릴리스라고 생각하시죠. 그러나 모두에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팔이 짧은 사람이라면 클럽헤드를 억지로 1~2시 방향으로 보내려 하기보다는 10~11시 방향으로 잡아채듯이 보내야 더 좋은 구질이 나옵니다.



1~2시 방향으로 릴리스를 하는 데 필요한 게 바로 글라이드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운스윙에서 파워를 결정하는 하체의 움직임은 글라이드, 스핀(Spin), 그리고 런치(Launch) 등 3가지입니다. 간단히 말해 스핀은 골반과 하체를 회전시켜 원심력을 높이는 것이고 런치는 임팩트 구간에서 발로 지면을 눌러 지렛대 효과를 얻는 수직 운동이죠. 글라이드는 생소하게 느끼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글라이드는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골반을 살짝 밀어주는 동작입니다. 과거에는 왼무릎을 왼쪽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이론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골반의 글라이드를 중시하는 추세랍니다. 글라이드를 해주면 몸통 오른쪽에 팔이 이동할 공간이 생기면서 다운스윙이 원활해져 좋은 릴리스까지 연결되지요.

글라이드 정도에 따라 릴리스의 정도와 방향이 결정됩니다. 글라이드가 정확한 사람은 릴리스가 1~2시 방향으로 나타나지만 하체의 회전이 많거나 무릎을 펴는 런치 동작이 큰 사람은 10~11시 방향의 릴리스를 보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이 후자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톰프슨은 글라이드가 매우 적은 반면 스핀과 강한 런치를 이용합니다. 톰프슨이 종종 훅으로 미스 샷을 낼 때 보면 릴리스가 1시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톱에서 글라이드 없이 팔로 내려와 클럽은 왼쪽으로 가려 하는데 의식적으로 릴리스를 오른쪽으로 하려다 보니 엉뚱한 결과가 발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릴리스로 연결되는 글라이드를 갖추려면 백스윙 톱에서 손을 써서 다운스윙을 시작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체에서 시작하고 글라이드에 의한 연쇄작용으로 팔이 클럽을 끌어내리면서 다운스윙이 이뤄지도록 합니다. 주의할 점은 글라이드 할 때 왼쪽 벽이 무너질 정도로 엉덩이를 과도하게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엉덩이 스피드에 따라 스핀과 런치 동작, 그리고 릴리스로 이어지는 연습을 반복하면 한결 자연스러우면서 날카로운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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